투자자가 장기 주의자가 되어야한다
우리는 모두 장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단기주의자는 우연한 성공을 거둔 뒤 확률이 계속 내려가는 사건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장기주의자는 최후의 필연적인 성공을 거두지요. 투자에서 롱터미즘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변동과 투자 철회 등을 무리 없이 넘길 수 있으므로 최종적인 가치를 실현합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올라갑니다. 이해하기 쉬운 예로 복리가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에 대해서는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지금 당신이 스물다섯 살이라고 해 봅시다. 연수익 20%짜리 복 리 상품에 10만 달러를 내고 가입했습니다. 그러고 20년이 지나 마흔 다섯 살이 되었어요. 당신이 가입했던 상품은 그새 380만 달러가 되 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오르는 중이에요. 40년이 지나 예순다섯 살이 되어 은퇴를 맞이했을 때는 얼마가 되었을까요? 9억 천만 달러가 되었습니다. 스물다섯 살에 가입한 10만 달러짜리가 이렇게 불어난 것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매년 20%의 수익률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단지 이상적인 설정에 불과합니다. 한 발 양보해서 연 10%의 수익 률로 계산한다면 50년 동안 가지고 있을 경우 117배의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그럼 '롱텀'은 대체 얼마나 긴 시간을 의미할까요? 5년? 10년? 20 년? 아니면 영원을 말하는 걸까요? 사실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롱텀'은 연 단위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 곡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탑은 시간의 길고 짧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세상에 존 재하는 모든 사물의 발전 주기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시간의 길이는 그냥 보이는 것에 불과하지요. 이 세상의 모든 사람과 사물은 시간의 포물선 위에 서 있습니다. 사과나무는 봄에 싹을 틔운 뒤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나 가을에 열매 를 수확하고 겨울에는 쉼에 들어갑니다. 생명의 사이클이 한 번씩돌 아갈 때마다 하나의 시간 포물선을 그리는 것이죠. 회사 창립과 발전, 성숙과 쇠퇴 역시 일종의 생명 주기를 따라 시간의 포물선을 그립니다. 주식, 사랑, 사업, 유행... 존재하는 모든 현상은 이 시간의 포물선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이렇듯 '롱텀'이 하나의 '주기 곡선'을 단위로 한다면 앞서 우리가 살펴보았던 것처럼 우리의 전 생애를 통해 가치를 들여다보는 정신과 일맥상통합니다. '롱텀'의 진정한 의미가 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라면 '롱터미즘'의 의미는 바로 그 가치의 방향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장기주의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가치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물의 발전 맥락을 꿰뚫어 보고 가치의 방향을 찾을 수 있어야만 어떤 곳을 향해 장기적으로 나아갈지 깨닫기 때문입니다. 만일 장기주의자가 방향을 잘못 설정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는 영망이 되어 돌아옵니다. 잠깐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폭풍을 물고 오는 것이죠. 방향이 1이라고 하면 그 이면에는 0이 있습니다. 둘 사이의 차이는 얼마 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간극이 벌어집니다. 장기주의자는 인내심과 뚝심 가득한 황소가 되어야 하지만 먼저 그 전에 예언가가 되어야 합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수 있죠. 결론은 명확합니다. 트렌드를 정확히 본다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하려면 반드시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모든 실패가 트렌드를 정확히 보지 못해 발생한 건 아니지만, 트렌드를 정확히 읽지 못하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사실 보통 사람들에게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비즈니스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도 매번 정확하게 예측하지는 못하거든요. 비즈니스 업계의 많은 대가가 트렌드를 잘 읽어 성공하지만, 자기 생각을 계속 고집한 끝에 몰락의 길을 걷기도 합니다. 최근 한 투자 상품의 광고 문구를 읽었습니다. "가장 큰 위험은 '레버리지'를 추가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레버리지를 추가하지 않으면 위험도 없습니다. 유일한 손해는 수익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팔지 않고 버터 내기만 하면 손해 볼 일도 없습니다." 팔지 않고 버티면 손해를 확인할 수 없는 건 맞습니다. 장부상의 손해를 손해로 보지 않는다면요. 이 광고대로라면 하락 중이거나 이미 파산한 기업의 주식을 팔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한, 그건 여전히 당신 주식입니다. 당신은 여전히 그 회사의 주주이고요, 그리곤 말하는 거죠."난 손해 보지 않았어요!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롱터미즘과 롱탭은 다른 개념입니다. 심지어 어떤 의미에서는 롱탭과 롱터미즘은 완전히 상반되는 개념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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