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ETN ELS 공통점과 차이점
주식시장의 상품명은 참 어렵고 헷갈리는 게 많습니다. ETF, ETN, ELS는 글자수도 같고, 모두 E로 시작해서 상품의 종류를 헷갈려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텐데요, ETF와 ETN은 비슷한 상품입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고, ETN은 Exchange Traded Note의 약자입니다. 마지막 부분만 다르죠. ETF는 우리말로 상장지수펀드, ETN은 상장지수증권이라고 합니다. ETF와 ETN은 많은 점에서 비슷합니다.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기 때문에 개별종목을 사듯 실시간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 지수 전체에 투자하거나 금,은 같은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같습니다. ETF와 ETN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품을 만드는 주체가 다르다는 겁니다. ETF는 자산운용사에서 만들고, ETN은 증권사에서 만듭니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실제 자산을 담아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ETF라면 코스피200에 들어있는 주식을 자산운용사가 사서 은행에 보관합니다. 그러니 만약 ETF를 상장폐지하거나 자산운용사가 망하더라도 펀드 안에 실제 주식이 있기 때문에 주식을 ETF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면 되겠죠. 투자자 입장에선 자산운용사가 망하더라도 손해는 아닌 셈입니다. 증권사가 만드는 ETN은 다릅니다. 실제 코스피200의 종목을 직접 담아서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코스피200만큼 수익을 내주겠다고 증권사가 약속하는 겁니다. 평상시라면 ETF를 들고 있든, ETN을 들고 있든 기초지수가 똑같다면 같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만약 증권사가 망한 다면 약속을 지킬 사람이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ETN은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친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ETF와 달리 ETN은 만기가 있습니다. 만기일이 오면 그 시점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투자금을 돌려 받게 됩니다. 장기투자를 계획했던 분이라면 만기 때문에 투자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ETN에 투자할 때는 내가 계획하는 투자 기간만큼 만기가 넉넉히 남아 있는 지 잘 확인해야 합니다. E 삼종사의 마지막인 ELS는 ETF와 ETN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상품입니다. ELS는 Equity Linked Securities의 약자입니다. 기초자산으로 코스피200이나 홍콩H 지수 같은 지수나 삼성전자 같은 종목을 정한 다음, 이 지수나 종목이 특정 기간 동안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5~7%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입니다. 반면 지수나 종목이 50% 안팎으로 크게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ETF와 ETN은 무엇이든 기초지수로 삼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상품에 따라 수익률이나 변동성이 천차만별인 투자 도구라면, ELS는 특정한 구조로 설계된 중수익 상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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