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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가 대세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식in답변 2024. 8. 6.

세계 첫 ETF는 미국에서 상장되었습니다. 미국증권거래소에서 파생상품 사업부에서 신상품 개발 담당자로 일했던 네이트 모스트가 ETF를 처음 고안했습니다. 당시 그의 고민은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거래량을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시장에서 거래될 만한 새로운 상품을 찾던 중 갑작스럽게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인덱스 펀드였습니다. S&P500처럼 시장 대표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를 시장에 상장하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상장한 ETF도 S&P500을 따라가는 상품이었습니다. 1993년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라는 운용사가 내놓은 SPDR S&P500이 최초의 ETF입니다. SPDR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 500 종합지수 위탁증권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거미라는 의미의 스파이더 ETF라고도 불립니다. ETF는 태생부터 지수 전체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이자 지수 규칙에 따라 운용되는 패시브 펀드로 상장했기 때문에 지금도 ETF 상품은 패시브 펀드가 주를 이룹니다. 초기만 해도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ETF가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게 된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부터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중앙은행의 돈풀기가 시작되면서 미국 주식시장 전체가 꾸준히 올랐습니다. S&P500 지수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200% 넘게 올라 웬만한 펀드매니저들의 수익률을 압도했습니다. 투자 상품군도 점점 넓어집니다. 처음에는 미국 내에서 미국 지수형 ETF가 주류였지만 점차 해외 지수를 따라가는 ETF, 주식 가운데서도 특종 업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로 상품 종류가 늘어납니다. ETF의 시작은 패시브 펀드였지만 최근에는 액티브 펀드까지 저변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08년에 처음으로 액티브 ETF가 상장했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주식을 골라 매매하는 상품입니다. 상장 초기에는 관심에서 밀려 있었던 액티브 ETF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직후인 2020년부터입니다. 기술주에 주로 투자하는 아크인베스트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액티브 ETF를 주목하기 시작한 겁니다. 아크인베스트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2020년말 기준 아크인베스트는 미국 ETF 운용사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돈을 굴리는 운용사로 거듭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ETF가 처음 출시된 건 2002년입니다. 삼성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이 각각 KODEX와 KOSEF라는 브랜드를 선보이며 코스피200 ETF를 내놓았습니다. 이후 2011년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시장 단기 방향에 투자하기 좋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한국 시장에서 ETF는 시장 전체 방향을 맞춰 단기에 수익을 내는 트레이딩 성격이 강한 상품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업종별 테마형 ETF, 채권형 ETF 등으로 투자 저변이 넓어지면서 ETF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한국에서도 액티브 ETF가 여럿 상장했습니다. 2021년 5월 주식형 액티브 ETF 8개가 동시에 상장하면서 한국에서도 액티브 ETF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물론 2017년에도 채권형 액티브 ETF가 상장되어 이미 거래되고 있었고, 주식형 가운데서는 인공지능이 종목을 골라내는 ETF가 있기는 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매니저가 운용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가 상장된 건 2021년 5월이 처음이었습니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기존 액티브 펀드가 액티브 ETF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거래의 편리성이나 포트폴리오 투명성에서 뛰어난 액티브 ETF를 두고 액티브 펀드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ETF는 1993년 미국에서 처음 상장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2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가 상장한 게 처음입니다. 시장 대표지수 중심의 패시브 펀드로 시작한 ETF는 점차 테마형 ETF, 액티브 ETF 등으로 상품군을 넓혀가며 대표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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